포드 익스플로러·혼다 파일럿…연말 '큰 차'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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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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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트렌드

대형 SUV 각축전
출력·연비 높인 신형 출시
쌍용 '렉스턴W' 레저용 제격

기아차 모하비·닛산 무라노
프리미엄 SUV 내년 출격



[ 강현우 기자 ]
포드 뉴 익스플로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SUV인 QM3를 2013년 말 들여온 이후 최근까지는 연비가 좋은 소형 SUV가 호조였다. 티볼리, 트랙스, 투싼, 스포티지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대형 SUV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아성에 파일럿 도전

수입 대형 SUV는 가솔린차들이 주도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에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기름을 좀 더 먹더라도 승차감이 좋은 대형 가솔린 SUV가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선두주자는 전통의 베스트셀러인 포드 익스플로러다. 1990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글로벌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한 포드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9월까지 판매량 2875대로 해당 차급 판매 1위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실시한 2016년형 익스플로러를 출시했다. 새 모델은 기존 3.5L 엔진 대신 새로 개발한 2.3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했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터보차저와 가솔린직분사시스템(GDI)을 장착해 출력과 연비를 높인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2.3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익스플로러는 최고 출력 274마력, 최대 토크 41.5㎏·m의 성능을 낸다. 공인 복합연비는 7.9㎞/L다. 기존 3.5L 모델은 294마력, 35.3㎏·m에 복합연비 7.7㎞/L였다. 출력은 낮아졌지만 토크가 올라가 디젤차처럼 폭발적인 가속력을 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1일 풀체인지(완전변경) 파일럿을 출시하며 익스플로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한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새로 개발한 6기통 3.5L 엔진은 최고 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35.4㎏·m에서 36.2㎏·m로 각각 끌어올렸다. 연비도 8.2㎞/L에서 8.9㎞/L로 높아졌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파일럿은 국내 유일의 8인승 SUV로 세 번째 줄 좌석에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며 “사전 계약에서 100여대 주문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 키운 쌍용차 렉스턴W

국산 대형 SUV로는 최근 엔진을 키운 쌍용자동차의 렉스턴W를 꼽을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2일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에 맞춘 렉스턴W를 출시했다. 2.2L 디젤 로엔드토크(LET)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렉스턴W의 차체는 정통 아웃도어 SUV들에 주로 쓰이는 ‘프레임’ 방식이다. 특수강을 바둑판 모양으로 짠 철골 구조물(언더보디) 위에 엔진과 변속기·추진축, 섀시 등을 차례로 얹는 조립 형태다. 대부분 차량들이 채택하는 일체형 제작 방식인 ‘모노코크’에 비해 프레임 타입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승차감도 떨어지지만 강하고 뒤틀림이 없다.

새로 나온 렉스턴W는 기존 2L 엔진을 2.2L로 키워 무거운 차체를 보완했다. 최고 출력은 178마력으로 기존보다 14.8%, 최대 토크는 40.8㎏·m로 11.2%씩 높아졌다. LET 엔진은 분당 회전 수(rpm) 1400~2800에서 최대 토크를 내도록 설계해 출발·가속 성능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년에도 대형 SUV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프레임 타입 대형 SUV인 모하비가 유로6에 대응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후 상반기 중 출격 예정이다. 닛산의 대형 SUV 무라노도 출시 일정을 상반기로 잡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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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 부문과 보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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