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사장 "포드, 아우디 밀어내고 4월 판매 4위로…'기름만 먹는 덩치 큰 미국차' 편견 없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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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설립 20주년 맞은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

1044대 판매…역대 최고치
10년 7개월 만에 '빅4' 입성
올 3분기 디젤 SUV 출시



[ 김근희 기자 ]
“수입차시장이 확대되면서 독일 외 국가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포드가 이런 흐름의 한 축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사진)은 “‘덩치만 크고 기름을 많이 먹는 차’라는 미국 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포드의 진짜 장점을 부각한 게 소비자들에게 먹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포드코리아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포드는 독일 차 ‘빅4’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포드의 역대 월 최다 등록 대수인 1044대를 기록하며 아우디를 밀어내고 판매 4위를 차지했다. 포드가 4위에 오른 것은 10년7개월 만이다.

정 사장은 “올해 들어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와 수요에 맞춰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올초 중형 디젤 세단인 신형 몬데오를 선보였다. 3분기에는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쿠가와 포커스 디젤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 시장에서 포드의 지난 20년은 쉽지 않았다. 정 사장은 “돌이켜보면 한국에서 포드의 지난 20년은 정말 변화무쌍했다”며 “자신만만하게 법인을 설립한 지 2년 만에 외환위기를 겪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극복하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성과가 있겠지만 미국 차의 위상을 높인 게 가장 큰 성과”라며 “포드의 캐치프레이즈가 몇 년 동안 ‘새로운 포드’였을 정도로 기존 미국 차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92년 포드에 입사해 2001년부터 포드코리아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수입차 1세대’다.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수입차업계에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수입차업계의 한국 인재들이 임원급으로 성장하며 한국인 CEO가 늘어났다”며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해지고 이들에 대한 수입차 본사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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